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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중요"…일본 추천 강행할 듯

<앵커>

일본 기시다 총리가 어제(18일) 조선인 강제동원의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군함도에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시설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등재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제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록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등재 실현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민당 보수, 우익 성향 의원 등으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도 어제 일본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라며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사실에 토대를 두고 반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도 광산은 태평양 전쟁 기간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채굴하기 위해 1천200명 넘는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현장입니다.

일본 측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까지로 좁혀 일제 강점기가 제외됐으니 강제노역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5년 일본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철회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추천 마감 시한은 다음 달 1일까지로 일본 정부는 다음 주쯤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각의에서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할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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