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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3만 명 돌파…"신규 확진 10만 명 넘을 수도"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3만 명 돌파…"신규 확진 10만 명 넘을 수도"
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감염이 앞으로 몇 배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류가 됐고 백신 3차 접종이 극도로 느리게 진행되면서 일본 열도가 감염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셈입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의하면 어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만2천197명이 새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8월 20일 세운 하루 최다 기록보다 6천205명 많은 수준입니다.

당시는 일본 인구의 대략 4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고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도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경우 2차 접종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염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일본은 3차 백신 접종을 지난달 시작했으나 실적이 매우 저조합니다.

그제 기준 3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2%로 집계됐습니다.

오미크론의 강한 감염력과 저조한 3차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이미 기록을 경신한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 연구원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오사카부사이세이카이나카쓰 병원 의사 야스이 요시노리 씨는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감염자 수는 다음 주, 다다음 주에 걸쳐 2배, 3배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제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오사카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최근 일주일 평균 양성률이 18%를 넘었다면서 "모든 감염자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 파악되는 사람만 격리하거나 입원시켜도 이번 유행은 좀처럼 멈추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나카타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에 의하면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말 1만명을 넘고, 2월 첫 주에 1만9천8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의 어제 신규 확진자는 5천185명이었는데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관측입니다.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이나 3차 백신 접종 속도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전국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지역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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