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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오물 범벅, 개 사체 뜯어먹어"…'지옥'된 유기견 보호소

[Pick] "오물 범벅, 개 사체 뜯어먹어"…'지옥'된 유기견 보호소

이선영 에디터

작성 2022.01.19 12:12 수정 2022.01.19 22: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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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오물 범벅, 개 사체 뜯어먹어"…지옥된 유기견 보호소
경북 청도군이 직접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이 사체를 뜯어먹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돼 있다는 폭로가 제기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7일 SNS에 '불타 죽고, 사체 뜯어먹는 청도 보호소 유기견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보호소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청도의 한 동물보호소를 방문했습니다. 해당 보호소는 청도군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컨테이너 3개가 전부일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단체는 "심지어 방문 3일 전 컨테이너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해 유기견 16마리가 불에 타 죽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도 유기견 보호소 컨테이너
청도 보호소 유기견

이에 단체 측은 청도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청도군 측은 "개선할 기회를 달라"며 "인원 보강, 환경 개선, 시설 확충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단체 측 주장입니다. 단체는 지난 13일 보호소를 재방문한 후 "시설은 개선된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고, 현장 관리 인원은 찾을 수도 없었다. 컨테이너 문을 연 순간 그 안은 지옥 그 자체, 아비규환이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단체는 "오물 범벅이 된 밥그릇은 모두 비어 있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는 아무 조치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또 다른 개는 오물 위에서 숨이 멎어가고 있었다. 컨테이너 구석에는 다른 개의 사체를 뜯어먹는 아이까지...보호소가 아니라 지옥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이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의 70%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목숨을 잃었다"며 "청도군은 제대로 된 시설도 없이 유기견들을 방치해 동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유기견들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구조된 청도 보호소 유기견
청도군 입장문

해당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들은 동물보호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건강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하루 만에 유기견 18마리 중 2마리가 죽었고, 7마리는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며, 4마리는 코로나 장염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보바이러스는 소화기 질환 등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입니다. 

청도군은 입장문을 통해 "미숙한 운영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기견 보호소를 신축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유기견을 돌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또 담당 공무원이 상시 출장해 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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