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받으려고 청약 첫날 32조 원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청약은 오늘(19일)까지 이어지는데,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 몰릴 걸로 보입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증권사 지점, 평소에는 잠잠했던 곳인데, 시작부터 북적입니다.
상장하는 LG그룹의 배터리 회사 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받으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김애란/서울 양천구 : 저는 뭐 이렇게 주식 증권 잘 모르는데요. 이제 조금씩 했기 때문에 그냥 되든 안 되든 한번 해 봤어요.]
두툼한 현금 봉투를 직접 들고 온 고객을 비롯해 공모주 청약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젊은 층은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트고 청약하는 방법을 듣고 직접 도전을 했습니다.
[정윤지/서울 양천구 : 지금 애플리케이션도 비대면 계좌 개설하려면 주민등록증만 해도 몇 분씩 기다려야 되고….]
어제 하루 청약한 계좌 수는 237만 5천 건, 증거금은 32조 원을 넘었습니다.
오늘까지 청약을 다 마치면 계좌 수로나 금액으로나 역대 최대 기록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청약 열풍이 불면서 주식을 한 주도 못 받는 경우도 적잖을 전망입니다.
일반인 배정 주식 중에 절반은 청약 참가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데, 경쟁률이 너무 올라가 버려서 추첨을 통해 주식을 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주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2천만 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배터리 부분을 떼어낸 모기업 LG화학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할 상장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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