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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마을, 쑥대밭 된 해안가…화산 폭발로 변한 통가

<앵커>

사흘 전 남태평양 바다 아래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근처 섬나라 통가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조금씩 상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섬이 두꺼운 화산재에 덮여 잿빛으로 변해버렸고 해안가의 인명 피해, 시설 피해가 일부 집계되고 있는데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섬도 적지 않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폭발 지점입니다.

285만 제곱미터 크기로 여의도 만한 육지가 있었던 곳인데 화산 분화 후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인근 다른 섬도 푸르던 마을이 잿더미로 변했고, 해안가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나미에 해변가 리조트가 완전히 쓸려나가거나 주택들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마실 물과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외곽 섬들의 피해 상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통신 케이블이 끊긴 데다 화산재로 공항이 폐쇄돼 구호물자 지원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피터 룬드/뉴질랜드 통가 고등판무관 대행 : 활주로를 빠르게 정비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보내는 긴급 구호물품이 통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쓰나미에 휩쓸려 가는 자신의 개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영국 여성을 비롯해 지금까지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유가족 : 가족을 잃은 심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해저 화산 폭발 여파로 통가에서 1만km 떨어진 남아메리카 페루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파도에 유조선이 흔들리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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