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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양자 TV토론, 날짜·참가자 놓고 여야 '갑론을박'

<앵커>

3월 대통령 선거가 오늘(18일)로 딱 50일 남았습니다. 역대 대선에서는 선거를 50일 앞두고는 대부분 누가 이길지 이른바 대세 후보의 윤곽이 드러났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50일을 앞둔 시점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었는데 실제 결과 역시 같았습니다.

5년 뒤 치러진 201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가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우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도 당시 박근혜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면 2017년 대선은 어땠는지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는 선거를 54일 앞둔 시점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서갔었는데 결과는 역시 여러분 아시는 대로 문재인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주말 SBS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여전히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끼리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한데, 설 전에 하기로 한 첫 일대일 TV토론 날짜를 놓고도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토론에서 배제된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민주당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날짜와 시간을 발표했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 날짜만 (오는) 27일 날 진행하는 것으로, 밤 10시부터 12시까지 120분간 양자토론을 한다는 것만 결정이 됐고요.]

민주당은 지난 13일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여야가 서면으로 합의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3시간쯤 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에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27일은 방송사들이 의견서에 보내온 날짜일 뿐이라며 날짜 결정권은 양당 협상단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설 전날인 31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토론을 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설 연휴 전이라는 합의와 배치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설 전날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오는) 31일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내일 오전 다시 만나 토론 날짜와 시간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심상정,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양자 TV토론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의당은 양자토론을 '선거운동 담합'으로 규정하며 "법률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고, 국민의당은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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