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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작년 6천만 캔 팔렸다" 김치 말고도 잘 나가는 K-푸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8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되게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음식도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는 얘기들이 몇 년 사이에 계속 나왔는데 이제 올해 새해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지난해 자료들 쭉 보니까 실제로 그런 것들이 확인이 됐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영화 <기생충>에서 짜장라면이라든가, <오징어게임>에서 달고나 이런 것들이 영화가 히트하면서 같이 히트를 쳤잖아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 잘 팔리고 있어서 이제는 자신 있게 'K-푸드 열풍'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K-푸드는 '김치'입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 전년보다 10% 넘게 늘면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1억 6천만 달러에 육박하는데 우리 돈으로 치면 2천억 원 조금 안됩니다.

왜 이렇게 해외에서 한국 김치를 많이 찾냐, 예상하셨겠지만 한류 열풍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좋은 음악, 좋은 콘텐츠 만들어내니까 여기에 나오는 음식뿐 아니라, 도대체 한국에서 먹는 음식은 어떤 건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거죠.

김치 수출 6년째 꾸준히 증가세인데요, 특히 코로나가 시작됐던 재작년에는 전년보다 38% 가까이 뛰었습니다. 한국 김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상승 곡선이 더 가팔라진 거죠.

우리 김치 어디가 많이 수입했나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수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요. 미국, 홍콩, 타이완, 영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김치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반대로 김치 수입액은 많이 줄었다면서요, 작년에?

<기자>

네, 7.7% 줄었습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인데요, 우리가 김치 수입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나라 중국이잖아요. 싼 맛에 많이 먹어 왔는데 지난해 3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돌았죠.

저렇게 중국의 한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서 배추를 절이고 있는데요, 녹슨 중장비와 누런 물까지 상당히 비위생적이죠.

당시에 소비자들 중국산 김치 안 먹겠다는 분들 많았거든요. 이게 김치 수입에까지 영향을 미친 거죠.

수출 늘고, 수입 줄면서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1천900만 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흑자 낸 건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다시 이제 해외에서 인기 있는 우리나라 음식들, 우리나라 제품들 얘기 다시 마무리 좀 해보죠. 어떤 것들이 인기가 많습니까, 김치 말고요.

<기자>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우유 탄산음료죠. 30대 이상부터는 '사랑해요 ***'이라고 하면 다 아는 이 음료가 이미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6천만 캔이 팔릴 정도로 '국민음료'가 됐고요.

특히, 최근 중화권 인기가 뜨거운데요, 타이완에서는 지난해 판매량이 무려 1천100% 늘었고, 중국에서도 37% 늘어서 2천500만 캔이 팔렸습니다. 왜 인기인지 한 번 들어보시죠.

[우유탄산음료 제조업체 : 우유를 넣었기 때문에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탄산음료라는 포지셔닝(인식)돼서 글로벌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빵인데요, 우리나라 음식 아닌데 좀 신기하죠. 두 달 전 인도네시아에 처음 문을 연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인데요, 사람 바글바글합니다.

하루 평균 1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 나라 빵은 맛이 좀 슴슴한데, '단짠'이 잘 어우러진 한국 빵 맛이 통했다고 하네요.

중국에는 가장 많은 300개 매장이 있는데요, 빵맛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치킨은 한식이 아니다"라는 한국인이 10명 중 6명이나 되지만, 그래도 해외에서는 외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식 1위로 치킨을 꼽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 57개 국에 진출해서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해외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고 합니다.

또 라면도 빼놓을 수 없죠. 코로나로 '집콕', '집밥' 늘고 짜장라면 인기에 힘입어서 라면 수출도 사상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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