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 공항에 '무인기 공격'…문 대통령은 순방 일정 이어가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무인기로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두바이 현지에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석유공사의 원유 저장시설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반군 후티는 화재 발생 직후 UAE를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두바이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지만,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두바이와 100여km 떨어져 있는데다 UAE 순방 기간 중 아부다비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아 현지에선 특별히 동요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한국 시간으로 오늘(17일) 오후 두바이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UAE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이 오늘 공격과 같은 안보상 위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회담 취소에 대해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