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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위 → 우승…설원 위의 '어부지리' 역전쇼

<앵커>

스키월드컵 회전 종목에서 놀라운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1차 시기에서 29위였던 선수가 경쟁자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차 시기 29위를 차지한 노르웨이의 브라텐은 30위까지 출전하는 2차 시기에 간신히 나섰습니다.

1, 2차 시기 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서 10위에게도 1초나 뒤져 메달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무섭게 설원을 질주한 브라텐은 1차 시기보다 5초 이상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뒤 남은 28명의 경기를 담담히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녹아 점점 더 미끄러워지는 설원 위에서 경쟁자들이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넘어지고, 기문과 부딪히고, 스키가 벗겨지는 일이 연이었고 브라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메달을 확보하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선수이자 1차 시기 1위인 크리스토퍼 페르센이 브라텐에 1초 이상 앞서가다 결승선 직전에 기문을 놓쳐 실격되면서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가 완성됐습니다.

사상 최초로 1차 시기 29위에서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22살 샛별 브라텐은 회전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베이징올림픽 꿈을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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