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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독수리' 최용수…"재미있는 축구 하겠다"

<앵커>

강렬한 카리스마로 유명한 최용수 감독이 프로축구 도민구단 강원 지휘봉을 잡으면서 확 달라졌습니다. 한층 부드러워진 리더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나 날카롭고 직설적인 지시로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왔던 최용수 감독이 새 출발을 다짐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택했습니다.

강원의 동계 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들을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졌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 :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축구 선배로 접근하고 싶다고 얘기를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좀 더 편안한 관계 속에서 우린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고….]

K리그 서울과 중국의 부자 구단 장쑤 등 빅클럽만 이끌다 도민구단 강원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를 택한 겁니다.

[이정협 : (최용수 감독님, 직접 겪어보니 어떠셨는지?)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으시고 좀 '따뜻'하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강등 위기의 강원을 맡아 극적인 잔류를 이끌며 반전 드라마를 썼던 최 감독은 최용수 매직에 대한 질문에 자세를 낮췄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 : 제가 무슨 '마술사'도 아니고 달라져 봤자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수비 축구를 한다, 공격 축구를 한다, 그것보다 그냥 재미있는 축구로 가야 되겠다. 아이고 참나.]

강원의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잡은 최 감독은 지도력도 재검증을 받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 : 안 해봤던 걸 한번 해보는 것도 새로운 '모험'이자 '도전'이자, 이거는 저의 진정한 '시험대'에 올라서 있는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이병주, 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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