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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물열차 단둥 도착…소독약품 자국 선명

<앵커>

코로나19로 2년간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중국 단둥으로 화물열차를 보냈습니다. 열차는 의약품과 생필품 같은 긴급 물자를 싣고 내일(17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중 무역이 다시 시작되는 건지 주목됩니다.

단둥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 위를 열차가 천천히 이동합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전 9시 약 20량의 화물칸을 단 열차 1편이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왔습니다.

[조선(북한)의 첫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시 10분.]

화물열차는 단둥역에 정차해 소독 작업을 벌였습니다.

SBS 취재진이 촬영한 열차에는 소독 약품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열차는 의약품과 생필품 등 긴급 물자를 싣고 내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무역상 : 개인 물품이 아니라 북한에서 지정한 필요한 긴급 물품 이런 것을 실으러 단둥에 들어왔습니다. 조미료·밀가루 등 이런 것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고 몇 달 뒤에는 육로 무역도 완전 중단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운행 재개를 준비했지만, 중국 코로나 상황과 북한 내 방역 시설 준비 문제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말 운행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본격적인 무역 재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최근 단둥과 가까운 다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일어난 상황에서 북한이 화물 수송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내 물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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