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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열차서 쐈다"…무력시위로 대외메시지

<앵커>

새해 들어 북한이 쉴 새 없이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오늘(15일)은 열차에서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연초부터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게 곧 대외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길에 멈춰 선 열차에서 KN-23 미사일이 솟구치더니 동해상 표적인 '알섬'을 때립니다.

북한이 어제 평안북도 철도 기동연대가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장면들입니다.

KN-23은 러시아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를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에서의 발사는 지난해 9월 이후 4달만, 발사 장면만 노출했던 전과 달리 이번엔 목표물 명중 장면을 공개했고 국방색으로 바뀐 열차는 양산체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탄도미사일이 무겁기 때문에) 차량형이 멀리는 못 갑니다. 그런데 열차에 적재를 할 경우에는 작전 반경을 훨씬 넓힐 수 있기 때문에 (감시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북한이 이렇게 새해 첫 달부터 무력시위에 나선 건 최근 10여 년간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김민기/국회 국방위원 (지난 5일) : 1월 달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 건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햇수로 13년간 하나도 없는데. (신년사를 대체하는) 대남·대미 메시지가 이제 없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를 통한, 어떤 메시지 발신이 일부 어떤 정치적 의도 하에….]

검토 중 무력시위를 통해 대외 메시지를 겸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총참모부 지시가 어제 오전 갑자기 내려졌다고 북한이 밝힌 것도 기동성을 과시하면서 그제 미국의 제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외곽매체는 미국의 제재가 강 대 강 구도를 만드는 적대행위라며 대결이 격화되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위협을 내놨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전화 통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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