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하루에 80만 명씩 감염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죄수들을 조기 석방하는가 하면, 교사가 부족해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교정당국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수용자 203명을 조기 석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새 수용시설마다 수십 명씩 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진 데 따른 비상 조치입니다.
[로드 그래스만/미 새크라멘토 카운티 보안관 : (조기 석방 결정은) 보안관실에서 대단히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교정시설 내에서 확진자들을 격리할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결정입니다.]
오미크론 폭풍에 학교도 멈춰 서고 있습니다.
교사 부족으로 미국 내 2천 곳 이상의 학교가 대면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80만 명을 넘어섰고,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인 입원환자 수는 16만 명에 육박하면서 병원은 한계상황에 내몰렸습니다.
군 의료인력 1천3백 명에, 주 방위군 1만 4천 명도 병원에 파견됐습니다.
[트레이시 닉슨/미 유타대병원 수간호사 : 더 이상 환자들을 돌볼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간호사 3명이 이런 걸 또 할 수는 없다면서 떠났습니다. 그들은 상황이 다시 최악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오미크론 확산이 먼저 시작됐던 뉴욕 등 북동부 7개 주에서는 확진자 수가 정체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가 충분하지 않고 자가 진단 확진자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큼, 실제 오미크론이 정체 추세로 돌아섰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