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금융 '포퓰리즘' 우려 이해…세심하게 설계할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대표 금융·경제 공약인 '기본금융'에 대한 '포퓰리즘' 우려·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세심하게 제도를 설계해 국민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5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이재명 갤러리'에 직접 올린 게시글을 통해 "기본금융이 포퓰리즘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청년층부터 시작해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세심하게 제도를 설계하고, 더 열심히 토론하고 설명하면서 국민 동의를 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본금융이 양극화 해소와 경제 활성화, 금융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게시글에서 이 후보는 기본금융 외에도, 금융 교육 의무화, 공매도,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금융 교육 의무화에 대해선, "금융에 대한 국민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건강한 투자 문화가 조성되고, 금융산업·시장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라면서, "구체적 교육 내용과 시행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 교육 시 법률 지식을 포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금융 학습 콘텐츠 개발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매도에 대해 "입장이 명확하다."라면서, "아예 폐지하는 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라는 정책적 방향에 어긋나고,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는 분들께선 현재의 불합리한 제도,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분노를 적극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기업지배 구조 개선, 공모 펀드시장 활성화 방안 등의 제도 개선에 앞장서면 '폐지가 아닌 합리화'로 사회적 합의가 모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갤주(갤러리 주인)'으로 불리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정책·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게시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오늘 글도 한 이용자가 지난 4일 올린 게시글에 대한 답변하는 형태로 게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