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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차에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전술유도탄 명중"

북한, 열차에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전술유도탄 명중"
북한이 어제(14일) 철도 위 열차에서 변칙 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실전 능력을 판정하기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열차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장면과 목표 지점 타격 모습 등 사진 5장을 공개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미사일 연대는 어제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갑자기)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 기동해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동해 상 설정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인민군 간부들과 국방과학원 간부들이 지도했다고 했는데, 김정은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검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철도기동미사일은 장갑으로 덮인 화물칸 안에 발사대를 눕혔다가 수직으로 세워 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로 쓰인 KN23은 하강 단계에서 포물선 궤적을 그리다 중간에 상승 비행을 하는 변칙 기동을 해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 이후 하루 만에 단행된 것인데, 이 보도대로라면 총참모부의 지침이 어제 갑자기 내려졌다는 뜻입니다.

중앙통신은 훈련 이후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으며, 전국적인 철도 기동미사일 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식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들이 토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첫 발사에서 북한은 철도기동미사일 연대가 전략군 산하에 이미 실전 배치됐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철도를 기반으로 하는 미사일 체계를 개발한 것은 다수의 미사일과 발사대를 실어 철도망을 따라 이동하고, 터널에 숨었다 갑자기 공격하는 방식으로 요격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발사체가 최고 고도 36km, 사거리, 430km, 최고속도 마하 6 내외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이며, 앞선 두 차례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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