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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횡령, 단독 범행 자백…"복수심에 거짓말"

<앵커>

2천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단독 범행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상사들에 대한 불만 때문에 회장이 지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천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는 어제(14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 모 씨/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피의자 : (지금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신가요?) ……. (단독 범행 맞으세요?) ……. (PDF 조작 윗선에서 지시했다고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

경찰은 이 씨가 이번 사건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직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던 내용을 180도 바꾼 겁니다.

SBS 취재 결과, 이 씨는 그제 6번째 경찰 조사에서 회사 상사들이 자신의 공적을 인정하지 않고 업무까지 배제했다며 복수심에 회장이 시켜서 한 범행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증권계좌와 가족 명의 부동산 등에 대해서 기소 전 몰수 보전 추징 신청을 했지만, 회수 가능한 돈은 1천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가 동진쎄미켐 등 42개 종목에 주식 투자를 했다 손해를 본 액수가 760억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입건한 이 씨 가족 4명을 조사하면서 사내 임직원들의 개입 여부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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