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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 하루 만에 또 미사일 발사…靑 "강한 유감"

<앵커>

북한이 어제(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열흘 사이 벌써 세 번째인데, 미국의 대북제재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도발을 한 만큼, 대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 41분과 52분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연달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에 이어 열흘 새 벌써 세 번째인데, 지난 두 차례 발사와 달리 어제는 평안북도 내륙에서 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체는 최고 고도 36km를 찍고 43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최고 속도는 마하 6 내외입니다.

군 당국은 탐지한 비행 제원 등으로 미뤄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단거리 미사일의 정확도와 파괴력 등을 개량해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사는 미국이 북한인 6명 등을 독자 제재한 지 하루만으로,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밝혔던 "미국에 대한 강력하고 분명한 반응"의 실력행사라는 분석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다르게 미국이 정책 방향을 북한한테 좀 더 적대시하며 움직이는 것을 보고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판단됩니다.]

외무성 담화에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거듭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출발하는 중동 순방 명단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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