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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가 '변동금리 대출'…빚 부담 커질 수도

<앵커>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소식에 은행 돈 빌려서 집 사거나 주식 투자했던 사람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기존 대출을 다른 걸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도 은행에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A 씨는 3년 전 집을 마련하면서 5억 원의 빚을 낸 '영끌족'입니다.

주택담보대출로도 모자라서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초기엔 한 달에 이자를 120만 원 정도만 냈지만, 어느새 160만 원까지 불어났고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A 씨/직장인 : (이자) 앞자리가 아예 달라지다 보니까. 이게 또 변동되고 그 변동성이 확정되지 않은 게 가장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0.25%p 오를 때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 2천억 원, 1인당 16만 원 늘어날 걸로 봤습니다.

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른다면, 이자 부담이 32만 원 가까이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더구나, 변동금리 대출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실제 체감하는 이자 상승폭은 A 씨의 경우처럼 더 클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 중에 82%가 변동금리를 선택해서,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최고 5%까지 올랐는데,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부담은 더 커집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변동금리는 기준금리가 변경되면 오른 것만큼 계속해서 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앞으로 2~3년 정도는 금리가 계속 오르는 일만 (남아서.)]

코로나 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 상태를 유지하면서 변동금리 선택이 늘었던 결과인데, 이제는 고정금리로 바꾸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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