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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투약 첫날, 시스템 미비 일부 '처방 불가'

<앵커>

어제(13일) 우리나라에 들어온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오늘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재택 치료인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약을 가져다주기도 하는데 다만 일부 생활 치료센터에서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혼선도 있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든 상자가 배송 차량에서 약국으로 배송됐습니다.

약사는 수령증에 서명한 뒤 약을 꺼내 보관 장소로 옮깁니다.

[코로나 전담약국 약사 : 한 박스가 5일분. 특별한 일 없으면 소분 안 하는 걸로 돼 있거든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입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이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 2만 1천만 개 가운데 약 1만 2천700개가 전국의 약국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송됐습니다.

나머지 8천300명분 중 대부분은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보관 중입니다.

재택치료 중인 투약 대상자는 담당 의사의 처방에 이어 약국 조제를 거친 뒤 보건소나 약국, 가족 등으로부터 전달받습니다.

[정원영/인천 부평구 보건소 주무관 : 환자의 집 앞까지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서 배달하게 됩니다. 현관 앞에 약을 걸어두고 나서 환자에 연락을 드려서, '약이 배달됐습니다'.]

첫 투약은 밤 8시쯤, 대전에 사는 70대 남성에게 이뤄졌습니다.

기침 증상이 있은 지 하루 만에 확진 판정에 이어 약이 자택으로 배송됐습니다.

팍스로비드 처방이 멈춰선 의료기관도 있었습니다.

처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과거 처방 이력이 기록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DUR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생활치료센터에 이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89곳 중 20여 곳 정도가 약을 처방하지 못한 걸로 추산됩니다.

방역 당국은 DUR이 설치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는 우선 협력병원을 통해 처방하게 하고, 이번 주 내 시스템 설치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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