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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예방…겨울철 '조기 대처' 중요

<앵커>

'과수계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다 보니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이 과수화상병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병원균의 잠복처인 궤양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주의 한 사과밭에서 나무를 뿌리째 뽑아냅니다.

나뭇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이 번진 탓입니다.

지난해 충북지역에서는 충주를 비롯해 6개 시군에서 총 246건, 97ha의 사과, 배 농장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도 또다시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까 과수농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우범/사과 재배 농민 :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까 아주 불안한 상태죠. 그래서 우리 과수원 정문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다 달아놨어요.]

충북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해 궤양 제거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사과나무 줄기에서 병원균의 잠복처인 궤양을 찾아내 40~70cm 이상 아래쪽을 잘라냅니다.

절단 부위에는 도포제 등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박영욱/충북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사 : 겨울에 과수화상병 균이 잠복해있기 때문에 잠복한 의심처인 궤양을 제거함으로써 이듬해 과수화상병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거죠.]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과수화상병은 한 번 걸리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겨울철에 다른 가지나 나무로 번지기 전에 잘라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윤필/충주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 지금까지 발생한 매몰지 주변에 반경 5백 미터 이내 과원들을 특별관리 과원으로 지정해서 주기적으로 예찰하고 궤양 제거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이 주로 봄에서 가을까지 집중되기 때문에 겨울에 미리 궤양 제거를 철저히 하고, 의심목은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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