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늘(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합니다.
이번 PK 행보는 지난달 3일 이준석 대표와의 이른바 '울산 회동'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지난 6일 당 내홍을 봉합한 이후 첫 지방 일정입니다.
부산·경남은 과거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꼽혔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선거 당시 정치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이른바 '스윙보터'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 후보의 일정은 경남 창원에 있는 3·15민주묘지 참배로 시작됐습니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다 희생된 마산 시민들을 기리는 장소로, 3·15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이승만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냈습니다.
윤 후보는 '3·15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자유민주주의 확실히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습니다.
윤 후보의 오늘 참배는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민주화 의제를 가져와 중도층 표심에 호소하고, 민주당과 경쟁을 '독재 대 반독재' 프레임으로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독재에 항거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성지로, 국민의힘을 키워낸 어머니와도 같은 PK에서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어 정권교체에 부응하겠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 이라고 참배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후에는 윤 후보는 1967년부터 예식장을 운영하며 1만4천200여 쌍에게 무료 결혼식 봉사를 한 백낙삼·최필순 부부를 만납니다.
또 창원 경제의 주요 축이지만 경쟁력을 잃어가는 봉암공단의 기업인들을 만나 지역 경제·산업 부흥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어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로 경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내일은 부산에서 순직선원위령탑 참배 및 해상선원노조 간담회, 신해양강국 비전선포식, 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 선대위와 승리 의지를 다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