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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쇠 상자에 갇혀 끌려다닌 개…주인의 무지한 '애정'이었다

[Pick] 쇠 상자에 갇혀 끌려다닌 개…주인의 무지한 '애정'이었다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2.01.14 11:46 수정 2022.01.14 17: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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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cm 쇠 상자에 갇혀 살던 백구 '백순이'가 동물권 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얇은 쇠판으로 이뤄진 해당 상자는 트럭 아래 매달려 있었고, 다른 차와 충돌할 경우 백순이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었습니다.

지난 12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럭 아래 쇠 상자에 갇혀 사는 백구 '백순이'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케어 측에 따르면, 백순이는 1년 전부터 더우나 추우나 해당 쇠 상자에서 생활했으며 행인이 백순이에게 접근하면 주인 할아버지는 "자식 같은 개"라며 화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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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어 측은 "매우 어려운 사건으로 보이지만 저렇게 살도록 둘 수는 없다"며 백순이가 있는 광주광역시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내 구조를 위해 만난 백순이는 누울 수도 없는 40x60의 쇠 상자에 갇혀 있었습니다. 심지어 상자 안에 사료와 물까지 있어 백순이는 구부린 채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된 백순이는 아기 때부터 상자에서 생활한 탓에 성장하며 몸이 휜 상태였으며,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리에 근육이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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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에 따르면 백순이의 주인인 할아버지는 각 지역에서 열리는 5일 장날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물웅덩이에 빠져 젖어 있던 백순이를 발견하고 데려와 우유를 먹여가며 정성스럽게 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덩치가 커지고, 자꾸 짖는 백순이를 집 안에서 기를 수 없게 되자 할아버지는 결국 트럭 밑에 쇠 상자를 만들어 백순이를 가두게 된 겁니다.

케어 측은 "할아버지는 그 좁은 공간의 가혹함과 위험함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우유 먹여 기른 백순이를 끝까지 기르고 싶은 마음,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싶은 마음과 무지함이 백순이를 쇠 상자에 가두게 한 것"이라며 "백순이도 할아버지를 보고 많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다른 물리적 폭행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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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의 설득에 할아버지는 백순이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썼고, 다시는 이러한 방식으로 개를 기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할아버지가 백순이를 떠나보내며 많이 울었지만, 단체 측은 "그 마음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나 이제 한 살인 백순이를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찾아주는 것이 마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백순이는 광주를 떠나 단체의 연계 병원으로 올라오는 중이며, 케어 측은 "스스로를 지키고자, 할아버지를 지키고자 습관화된 백순이의 입질도 고쳐야 하고, 검진도 받고 치료도 받아야 하는 등 백순이를 위해 해줄 일이 많다"고 백순이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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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사육 공간은 몸길이 2배에서 2.5배 이상이어야 하고, 섰을 때 머리가 닿지 않아야 합니다. 이를 위반해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이 유발될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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