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미크론 우세종 되면 격리 10→7일로…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오미크론 우세종 되면 격리 10→7일로…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주일 뒤인 오는 21일쯤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다시 7천 명을 넘는 등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하게 되면, 자가격리 기간을 현재 10일에서 7일로 줄이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검사키트)를 폭넓게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동네병원도 코로나19 검사,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11세 소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도 다음 달 중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4일)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감염을 주도할 경우 방역의 패러다임을 '자율과 책임'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속 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20% 정도인 국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일주일 뒤인 21일쯤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2만∼3만 명 발생한다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에서 엄격한 검사와 격리로 감염원을 차단하는 방식의 현 방역체계로는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수리모형에 따르면 21일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거리두기 조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해도 이달 말 확진자가 약 1만 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 하루 확진자가 최대 2∼3만 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비 단계'와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나눠서 시행할 방침입니다.

'대비 단계'는 오미크론이 우세화하기 직전까지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응 단계'로 넘어가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5천 명 수준으로 증가하기 전까지 대비 단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5천 명 발생하면,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해 세력이 커지는 우점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빠르기 때문에 일단 우점화하면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대략 7천 명을 넘어서는 시기가 되면 '대응 단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응 단계는 고위험군을 관리해 중증 환자 발생을 막고,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유연한 방역이 핵심입니다.

일상을 최대한 유지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대비 단계에서는 기존처럼 모든 밀접접촉자를 조사·관리하고, 광범위하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러면서 하루 확진자 1만 명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루 검사 역량을 현 75만 건에서 85만 건으로 늘리는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대응 단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PCR 검사

대응 단계에서는 PCR 검사도 우선순위에 따라 진행합니다.

유증상자, 고위험군, 65세 이상 고령자, 밀접접촉 등 역학적 관련이 있는 사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중심으로 PCR 검사를 합니다.

65세 이하 무증상자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코로나19 검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도 방역패스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단, 이 경우 방역패스는 24시간만 유효하고, 의료기관에서 시행하지 않은 자가 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대응 단계에서 재택치료·자가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합니다.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되고, 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됩니다.

백신 접종도 대비 단계에서는 미접종자를 최대한 줄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중으로 5∼11세 약 300만 명에 대한 접종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의 필요성과 시기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대응 단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을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진료체계는 대비 단계에서는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별도 의료기관을 운영하지만, 대응 단계에 돌입하면 지역 병·의원 중심의 일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게 됩니다.

정부는 사회 분야별로 '업무지속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BCP)를 준비했다가 대응 단계가 되면 시행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