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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미크론 21일쯤 50% 넘어 우세종…2월 말 최대 3만 명 확진"

당국 "오미크론 21일쯤 50% 넘어 우세종…2월 말 최대 3만 명 확진"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약 일주일 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도에 따라 내달 말 확진자는 최대 3만 명, 위중증 환자는 1천7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늘(14일) 질병관리청의 수리 모형에 따르면 오는 21일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질병청은 "입국 차단·확산 억제 조치를 통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방역조치를 완화하면 빠르게 우세종화해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스라엘 등 해외에서는 처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지 4∼6주 사이에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작년 11월 24일 해외유입을 통해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약 7주가 지난 현재 약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약 일주일 뒤로 예상된 가운데 오는 17일 이후 시행될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수록 신규 확진자도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을 델타 변이의 3배로 가정했을 때, 거리두기 조치가 현행 수준에서 40% 완화되면 다음달 말 하루 확진자는 최대 3만 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델타 대비 전파율 3배 가정 시, 발생 예측 추이

다만 거리두기 조치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내달 말 확진자는 약 1만 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또 다른 분석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오는 3월 3일쯤 우세종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을 델타 변이의 2.5배 수준으로 가정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변수로 뒀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현행 4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할 경우, 확진자는 3월 말 최대 3만 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 허용하더라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유지할 경우에는 확진자가 이보다 적은 2만 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팀도 지난해 12월 26일 기준으로 모든 시나리오에서 3월 중 확진자는 1만 명 이상, 중환자는 2천 명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 2월 말 하루 확진자는 2만 명, 위중증 환자는 1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서울대 의대 조성일 교수팀 역시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내달 말 확진자가 1만∼1만7천 명 수준까지 증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 확산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입니다.

당국은 "거리두기 완화 수준에 따라서는 2월 말에는 2만 명, 3월 말에는 3만 명 이상이 발생해 방역 및 의료대응 역량을 크게 넘어설 수 있다"며 "오미크론 유입과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려면 거리두기 완화 속도를 조절하고, 기저 확진자 숫자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반영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발생 예측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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