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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뜨거워진 지구…최근 9년이 최고기온 순위 싹쓸이

갈수록 뜨거워진 지구…최근 9년이 최고기온 순위 싹쓸이
▲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

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역대 기온이 높았던 해 순위에서 최근 9년(2013∼2021년)이 상위 10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은 1880년 이후 약 142년 가운데 6번째로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NOAA는 2021년의 지구(육지+해양) 기온이 20세기(1901∼2000) 평균보다 0.84도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는 연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0.99도 높았던 2016년이었습니다.

그 뒤로 2020년(+0.98도), 2019년(+0.95도), 2015년(+0.93도), 2017년(+0.91도) 등의 순이었습니다.

2021년이 6위였고, 2018년(+0.82도), 2014년(+0.74도), 2010년(+0.72도), 2013년(+0.67도·2005년도 동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해마다 사실상 역대 최고기온이 기록을 경신해온 셈입니다.

NOAA와 별도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에서도 2021년은 2018년과 함께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 6위에 랭크됐습니다.

또한 최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최근 발표에는 2021년이 역대 5번째로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21세기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2030년대에 그 벽을 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OAA는 1880∼1900년의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의 기준으로 삼았을 때 현재 지구 온도가 1.04도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1880년 이후 10년이 지날 때마다 0.08도씩 상승해왔는데, 1981년부터는 같은 기간에 0.18도씩 상승해 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빨라졌습니다.

러셀 보스 NOAA 수석 기후학자는 "모든 것이 온실가스의 증가 영향"이라며 "2022년 평균기온은 99%의 확률로 상위 10위 안에 들 거고, 상위 5위 안에 들 확률은 50%"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화산폭발이나 혜성의 지구 충돌 같은 대사건이 없어도 2022년 기온이 역대 1위가 될 확률도 10%는 된다"고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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