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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물 제거부터 크레인 해체까지 '첩첩산중'

<앵커>

광주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1명이 어제(13일) 발견됐지만, 수색과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실종자들을 찾으려면 잔해물 제거와 함께 기울어진 크레인을 해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건물 22층 위, 붕괴 지점에는 무너진 구조물이 켜켜이 덮여 있습니다.

[문희준/광주 서부소방서장 : 22층 이후로는 거의 바닥층이 없습니다. 계단만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수색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 걸로 보이고요.]

수색을 위해서는 이 잔해부터 조심스럽게 치워야 합니다.

약 15도 기울어 있는 타워 크레인도 해체가 급선무입니다.

크레인과 아파트 벽 사이 연결된 8개 지지대 가운데, 상층 조종석 아래 지지대 3개가 떨어져 나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정회운/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 노동조합 위원장 : (지지대가) 5차까지는 살아 있는데, 6·7·8차가 지금 완전히 탈착이 돼서 상당히 위험한 상태로….]

국내에 4대밖에 없는 1천200톤 규모 초대형 크레인이 해체 작업을 위해 어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분해된 채로 현장에 이송되기 때문에 이틀에 걸쳐 조립하고 나서 타워크레인을 상부부터 제거할 예정입니다.

[정회운/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 노동조합 위원장 : 중력, 장력, 거리, 각도 이거를 해서 먼저 잡아주고 그게 먼저 병행되고 나서 그다음에 상부의 핀을 빼든 뭐하든 해체 작업이 그 이후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오는 일요일쯤 해체 작업을 끝내겠다고 했는데, 바람 등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신속하게 잔해물을 제거하면서도 해체 작업자나 구조대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신중한 현장 지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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