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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솔직 입담 "야구 인생 1화 넘겼으니 이젠 우승!"

<앵커>

프로야구 최고 스타, 이정후 선수가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습니다. 

우승을 향한 열망과 라이벌 강백호 선수의 뒷얘기까지,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며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지난해, 이정후가 잊지 못할 장면은 키움의 가을 야구를 하루 더 연장시킨 와일드카드 1차전 9회 결승타입니다.

[이정후 : (이 장면) 23,457번 봤습니다. '(기회를) 나까지만 이어줘, 나까지만!' 그랬어요. 타구가 딱 떨어져서 '아 됐다 이제!' 하고, 2루 가서는 기억이 잘 안 나요. 너무 좋아서…]

타격왕 경쟁에 쐐기를 박은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의 숨은 뒷얘기도 털어놨습니다.

[이정후 : 커피를 선수단 전체에 돌렸어요. 그날 사이클링 히트를 친 거예요. (수훈 선수는) 일종의 격려금을 주는데, 커피값을 그대로 격려금으로 회수를 한 거예요. 역시 사람은 베풀면 돌아오는구나…]

경쟁자인 1년 후배 강백호와는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방을 쓰며 친형제 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이정후 : (강백호가) 골판지 침대 실험해보겠다고 이렇게 했어요. '야, 하지 마!' 했는데, 침대가 기울어져서 백호는 매일 이렇게 잤어요. 백호, 정말 귀여운 친구죠.]

5개월이 지났지만 도쿄의 아픔은 생생합니다.

[이정후 : (선배들이) 다 우셨어요. 전부 다. 그냥 눈물이 아니라 오열하셨어요. (고)우석이가 우니까 저도 눈물이 나는 거예요. 너무 슬프고… 이 현실이 너무 슬픈 거예요.]

큰형처럼 따랐던 박병호가 키움을 떠난 지금, 이정후는 '프로의 비정함'을 실감합니다.

[이정후 : 같이 야구를 못 한다는 것에 대해서 슬퍼서 울었어요. 야구 인생의 1화가 넘어간 느낌?]

눈물을 닦은 이정후는 해외 진출까지 남은 2년 동안, 키움과 대표팀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정후 : 아빠가 좀 놀려요. 아빠는 우승 매일 했다고. 저도 빨리 우승 반지 딱 만들어서, 아빠 앞에서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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