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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철거 후 재시공해야"…계약 해지 요구도 빗발

<앵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올 11월 입주 예정이었는데, 계약한 사람들은 아파트를 다 철거한 뒤 다시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은 다른 재건축 조합들도 계약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5초 만에 외벽이 신기루처럼 무너져버린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올 11월 입주를 준비 중이던 입주예정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붕괴된 201동뿐 아니라 1, 2단지 8개 동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현대산업개발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 분양권을 취소를 해서 다른 아파트로 들어간다. 이거 자체가 현재 말이 안 되는 거고, 다른 아파트들이 너무 많이 올랐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경우는 이미 지나서 신청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생겼으니까.]

붕괴 사고 여파는 광주 시내 현대산업개발의 다른 사업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주관사인 운암3단지 재건축 현장인데요,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외부 가림막 설치도 못 한 채 모든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3월 초 착공을 앞뒀던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계약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학동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이미 넉 달이나 공사가 지연됐는데 또다시 후진적인 사고를 낸 건설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문승준/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 모든 시공이나, 시공사들하고 계약을 할 때는 신의에 의해서 성실시공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기본적인 계약 자체가 이미 파기돼 버렸어요.]

연이어 충격적인 대형 인재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서 배제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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