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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달라" 찾아간 전 연인, 엄마 앞에서 살해했다

<앵커>

어젯(12일)밤,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다시 만나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하자 여성의 어머니가 함께 있던 피해자의 집안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시 성정동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건물을 나와 쏜살같이 뛰쳐나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건물에 도착하고, 119구급대도 뒤따라섭니다.

어젯밤 9시쯤, 27살 A 씨가 전 여자친구 27살 B 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입니다.

심지어 피해자 어머니가 함께 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 B 씨에게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에서 이야기하자며 데려간 뒤 문을 잠그고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장실 밖에 있던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문을 두드리자 A 씨는 달아났고, B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A 씨는 신고 4시간여 만에 범행 현장에서 1km 떨어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오피스텔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안에 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10월 피해 여성 B 씨와 만났는데 생활비 등 금전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만난 지 석 달여 만에 결별한 A 씨가 다시 만나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전 연인을 찾아갔고,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살인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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