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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내 관청터 '기념물' 지정…"역사적 가치 높아"

<앵커>

300년 전에 만들어진 북한산성과 산성 내 행궁터는 국가 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산성과 행궁을 관할하던 당시 관청터가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눈 쌓인 등산길을 따라 육중한 돌로 만든 담벼락이 늘어서 있습니다.

북한산 중흥사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관성소와 경리청 상창지 축대입니다.

관성소는 산성 내 여러 기관을 관할하던 관청이고, 상창은 비상식량과 무기 등을 보관하던 창고입니다.

축대와 초석만 남은 이곳에 고양시가 작년 6월부터 조사를 벌여 관성소와 상창의 위치, 규모 등을 확인한 겁니다.

[김수현/고양시 학예사 : 시굴 조사한 결과 1712년 관아가 설치된 이후 그 원형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북한 산성은 조선 숙종 31년, 171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국난을 겪은 뒤 수도 방어 목적으로 축성한 겁니다.

관성소의 위치는 고양시 북한동 59번지 일대로 면적은 3천900여㎡에 이릅니다.

1910년대 독일인 선교사가 찍은 사진에서 관성소의 원형을 구체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는 이 유적이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해 성사됐습니다.

[김수현/고양시 학예사 :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해서, 인접해 있는 행궁이나 북한산성과 같이 국가 사적으로 한 단계 승격하는 것이 일단 목표입니다.]

시는 관성소 일대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시대 군영지로서 역사적, 고고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보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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