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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심장질환 사망 추정"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시민단체에 제보했던 이 모 씨의 부검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 씨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대동맥 박리와 파열로 숨진 걸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을 전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오전 서울의 한 모텔 방을 나오는 한 남성.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50대 남성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잠시 뒤 뭔가를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 뒤 더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사흘 뒤인 지난 11일 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사인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을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이 씨가 대동맥 박리와 파열로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 박리와 파열은 주로 고령층에서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심장질환입니다.

이 씨의 시신에서는 동맥경화와 심장 비대증 증세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국과수는 혈액, 조직 검사를 진행해 이 씨의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이 씨가 지난 8일 밤 모텔 객실에 들어간 뒤 다른 출입자는 없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유족 측은 이 씨의 건강이 나쁘지 않았다며, 사망 원인보다 고인이 제기해 온 의혹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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