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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백신 버리고 반창고만…뒷돈 받아 증명서 준 이탈리아 간호사

[Pick] 백신 버리고 반창고만…뒷돈 받아 증명서 준 이탈리아 간호사
이탈리아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에게 뒷돈을 받고 무단으로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유로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이탈리아 중서부 마르케주 안코나의 한 백신 접종센터에서 근무해 온 간호사 A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 씨는 백신 기피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허위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백신 주사액을 의료 폐기물 통에 뿌린 뒤 환자의 팔에 반창고를 붙여 마치 접종을 완료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허위로 백신을 놔준다'는 제보를 받고 접종센터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A 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CCTV에 포착된 간호사 범행 장면

경찰에 따르면 A 씨에게 허위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은 인원은 최소 45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증명서를 받기 위해 북부와 남부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1인당 얼마의 금액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A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1만 8,000유로(약 2,447만 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공모한 알선자 4명과, A 씨를 통해 불법으로 증명서를 받은 45명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한층 더 엄격한 조건이 붙는 '슈퍼 그린 패스'를 적용했습니다.

슈퍼 그린 패스는 백신을 맞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회복해 항체를 보유한 사람만 식당, 문화·체육시설, 대중교통 수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그린 패스와 달리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음성 확인증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는 11일 기준 전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 77.7%, 12살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6%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 중 상위권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CGT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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