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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1경 원' 몰린 LG엔솔 청약…LG화학 주주는 운다

[친절한 경제] '1경 원' 몰린 LG엔솔 청약…LG화학 주주는 운다

한지연 기자

작성 2022.01.13 09: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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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3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이달 말에 LG에너지솔루션이 이제 상장을 하나 봐요. 그런데 기관들이 여기에 관심 굉장히 많다고요?

<기자>

네, 어제 있었죠.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데요, '단군 이래 최대어'라는 말 나올 정도였는데, 기관 주문액 자그마치 1경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 단위가 모인 건 국내 기업 IPO 사상 처음인데요, 1경이면 1조의 1만 배입니다. 싹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서 계산을 좀 해봤습니다. 하루에 1천억씩 쓴다고 해도 270년이 걸리는 돈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이런 돈이 모였다는 건데, 일단 기관 수요예측이 뭔지 좀 설명을 드리자면, 공모주 청약에 앞서서 기관투자자가 발행회사의 투자설명서 같은 걸 보고 '얼마나 사겠다', 또 '얼마에 사겠다' 이런 걸 써내는 걸 말하는데요, 이걸로 공모 가격을 정해서 이후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 1천700대 1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자들 물량 확보를 위해서 세게 배팅하겠죠. 공모가를 높게 적어내면서 공모가 역시 최상단인 30만 원이 유력합니다.

그러면 1경 원이라는 돈이 다 들어오는 거냐, 그건 아니고요. 기관들이 주문 가능한 최대 물량을 써내는 거라서 그만큼 기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전까지는 기관 수요예측 주문액 어디가 제일 높았나 보면,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가 2천500조 원대였는데, 이거에 4배 가까이 되는 거죠.

하지만 조금 결이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이번 상장작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바로 LG화학 개미투자자들인데요, LG화학에서 2차 전지 부분, 그러니까 알짜만 쏙 빼서 LG에너지솔루션 만든 거거든요.

상장하면 100조 원 될 거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런 소액주주들은 주식 한 주 받을 수 없고, 주식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폭락한 상황입니다.

<앵커>

기관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은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 같은데 개인 투자자들은 언제부터 청약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공모가는 14일인 내일 결정이 되고요. 일반투자자 청약은 다음 주죠.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됩니다. 이렇게 인기 공모주는 청약할 때 증권사 선택 중요합니다.

증권사 한 곳에서만 청약을 할 수 있는데,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이 다르고 청약 경쟁률도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눈치작전 펼치다가 뒷날 사람이 확 몰리잖아요.

내가 몇 주 살 수 있는지도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는 거죠. 이번에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지금 화면에 보이는 총 7곳입니다. 최대 1천20만 주를 모집할 예정이고요.

청약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467만 5천 주로 가장 많고요.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가 KB증권의 절반 정도고, 나머지는 21만 주 정도 됩니다.

물량만 보면 KB증권으로 청약을 넣어야 유리할 것 같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큰 증권사는 고객 수가 그만큼 많아서 경쟁률도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사가 경쟁률도 낮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미리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배정물량이 적으면 경쟁률 낮아도 청약자 수가 많으면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어서 유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관련 얘기는 여기서 좀 마무리하고요. 나중에 공모 진행되면 다시 한번 전해주시죠. 저도 솔직히 이 기사 보고 "어, 나 속은 건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현대기아차가 공정위한테 거짓·과장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제재를 받았다면서요?

<기자>

혹시 최재영 앵커는 자동차 수리할 때 자사 부품 써야 좋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앵커>

그렇죠. 많이 들었죠. 그래서 수리할 때마다 "이거 순정입니까?" 이거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건데요, 현대차와 기아가 이런 식으로 잘못 부풀려서 광고를 해왔습니다. 

2012년부터 8년 동안 차량 설명서에다가 떡하니 자사 순정부품, 그러니까 정품 써야 안전하다. 혹은 최상의 성능 유지한다. 정품 아니면 고장 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꼭 정품만 써야 좋은 거냐, 이 부분이 제일 관심 가는 대목인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순정부품이라고 하는 것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건데, 현대모비스도 OEM으로 하청업체에서 납품받아서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현대모비스'라는 이름을 달면 순정부품, 하청업체 이름을 달면 비순정부품이라고 하는 거죠. 둘 다 같은 제품, 같은 성능인데도 말이죠.

또 가격은 순정부품이 최대 5배 더 비쌉니다. 더 열 받는 부분은 해외에 파는 차에는 '모조품, 불량품을 쓰면 고장 난다'고만 표시했습니다.

국내 소비자 '호갱'으로 본 거죠. 그런데 이번에 공정위가 이걸 적발하면서 경고 조치만 했거든요. 봐주기 아니냐는 논란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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