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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제2의 인생 줬다"…'골때녀'가 부른 '여자축구 붐'

<앵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화제를 모으며 최근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축구에 울고 웃는 여성 동호인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포츠 브랜드 광고를 기획하는 회사원 엄다영 씨가,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퇴근 후 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곳은 바로 축구장입니다.

다영 씨는 동호인팀 'OOO FC'의 미드필더입니다.

[엄다영/OOO FC 미드필더 :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리를 비우고 축구장으로 온다' 이런 뜻을 가진 팀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회사원은 물론 전업주부까지 밤 10시까지 축구 열정을 불태웁니다.

지난해 5월, 19명으로 시작한 이 동호회는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인기에 힘입어 벌써 29명으로 늘었고 최근 8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송지수/체육 교사·수비수 : '여자애들이 축구를 해?' 이런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최근 방과 후에 여학생 풋살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선생님, 저도 하고 싶어요'라는 애들이 많아졌어요.]

[서슬기/주부·공격수 : 산후우울증이 엄청 심했는데, '액셔니스타' 장진희 배우님 보면서 엄청 울었거든요. 축구가 제2의 인생을 만들어준 거예요.]

축구화 고르는 법 등 영상 제작에도 직접 나섰는데 입문자를 위한 정보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엄다영/회사원·미드필더 : 처음 축구 하는 여성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뭐지? 기초적인 것부터 접근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더라고요.]

늘어난 관심을 발판으로 최근 K리그 구단들도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여자 축구 붐 조성에 가세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처럼 축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여자 축구의 진심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관심 밖에 있던 한국 여자 축구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채린/회사원·미드필더 : 여자 축구 붐이 벌써 시작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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