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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3달 전에 콘크리트 조각들 '툭'…"조치 없었다"

<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아파트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에 이어 또다시 사과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콘크리트 조각들이 건물 외벽에서 떨어지는 등 위험을 알리는 징후들이 있었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공사장 옆에 주차된 차량으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온 상인들이 떨어지는 콘크리트를 보고 매장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외벽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입니다.

한 상인은 그동안 모은 콘크리트 조각들을 보여주며 사고의 전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선/인근 상인 : 우리 상가 앞에 이 정도가 떨어졌으면 분명히 주변에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민원 제기를 했었고, 조치를 취해주길 부탁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요.]

또 다른 상인은 부실 공사의 증거라며 아파트 지하에서 촬영된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콘크리트 기둥과 벽이 훼손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레미콘 타설 작업이 진행됐고, 충분한 양생 기간 없이 또 레미콘을 부었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박태주/인근 상인 : 동절기에 레미콘이 얼어버리면 강도가 안 나오는데도 그렇게 강행군을 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이 지역 주민들은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부실 공사 징후에 사고 전조까지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예견된 인재'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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