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 아파트 붕괴 사흘째…아침 실종자 수색 재개

<앵커>

광주광역시 아파트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6명이 실종된 지 오늘(13일)로 사흘째가 됐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다시 수색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고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 오늘 수색 작업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네,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외벽이 무너져 내린 아파트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이 보이실 텐데요.

어제저녁 해가 지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중단한 실종자 수색 작업은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어제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9대와 구조견 6마리, 대원 15명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실종자 6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구조견들이 26층과 28층 사이에서 약한 특이 반응을 보였는데 해당 장소에 소방대원들이 직접 가서 수색하지는 못했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낭떠러지가 생긴 데다 잔해물로 뒤덮여있어 진입이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문희준/광주 서부소방서장 : 상층부는 붕괴가 됐고 실제적으로 검색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잔해물도 많고요. 그래서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기존 수색 작업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물을 치우는 한편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도 해체할 계획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 하부는 지지가 돼 있어 상층부 일부만 해체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쯤 해체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구조 소식이 들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기도 합니다. 최 기자, 그런데 경찰이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구요?

<기자>

네, 실종자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경찰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과 콘크리트 작업을 맡은 하도급업체 관계자, 감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은 우선 이들을 상대로 건물이 무너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된 붕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콘크리트 작업의 경우,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구조를 우선으로 하고 수색 작업을 마친 뒤에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