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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빈틈을 완성하는" '지킬 앤 하이드' 장인을 만나다

류정한 뮤지컬 배우

<앵커>

지난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17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바로 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류정한 씨 함께합니다.

나리 초대석 이미지

Q. 코로나 장기화…관객들과 만나는 기분은?

[류정한/뮤지컬 배우 : 코로나 이전하고 이후로 나눠질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동안 관객분들의 응원이나 사랑이 굉장히 당연시 여겨지지 않았나.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공연들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 마스크 뒤에 숨은 그 감정까지 요즘은 전달이 되니까. 더더욱 관객분들한테 감사함을 느끼는 공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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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인기 비결은?

[류정한/뮤지컬 배우 : 지킬 앤 하이드는 굉장히 드라마와 음악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할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선과 악에 대한 얘기인데, 대본도 굉장히 긴장감 있게 써줬고 또 '프랭크와일드온' 사실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곡가일 수 있는데. (워낙 넘버들이 좋죠.) 그렇죠. 그런데 그 와일드온 음악이 저희 지킬 앤 하이드 대본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그 극적인 긴장감을 훨씬 더 극대화시켜주는 그런 효과를 나타낸 것 같아요.]

Q. '지킬 앤 하이드'…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류정한/뮤지컬 배우 : 저는 먼저 '장인'이라는 얘기가 굉장히 창피하고 부끄러운데요. 수많은 배우들이 지킬 앤 하이드를 17년 동안 해 왔고. 그런데 제게는 정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사실 지킬 앤 하이드 전에는 좀 러버 역할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 친구가 그런 강력한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어떤 그런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킬 앤 하이드를 하면서 아, 저 친구가 저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 그래서 저한테는 정말 제 뮤지컬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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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연 때부터 함께…이번에는 어떻게 다른지?

[류정한/뮤지컬 배우 :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제 저는 매 시즌 가면 뭐 똑같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이라는 게 참 희한한 게 그 빈틈이 계속 보여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완성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지킬 앤 하이드는 사실은 선과 악을 굉장히 나눠서 한다기보다, 저는 제 안의 그 수많은 감정 중에 선과 악이 다 공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킬 박사가 그냥 단순하게 선한 인물이 아니라 그 안에 또 그 감정들이 있기 때문에 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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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시라노' 연출…어떤 경험이었나?

[류정한/뮤지컬 배우 : 저는 오랜 꿈이었고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꿈꾸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어요. 프로듀서를 하고 나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오게 됐고요.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 배우로서 제가 누렸던 것들이 반대 입장이 되고 선택을 받는 입장에서 제가 선택을 또 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또 많은 것들이 부탁을 하는 입장도 제가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어서 그래서 제작자들의 힘듦이나 아니면 고충 같은 것들을 굉장히 많이 알게 됐고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작품에는 좀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희망도 생겼습니다. (또 프로듀서 류정환의 모습도 기대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Q. 후배들의 '롤 모델'…책임감 클 것 같은데?

[류정한/뮤지컬 배우 : 사실 만약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무섭기도 해요. 왜냐하면 내가 배우로서 그만큼 잘해 왔을까? 그리고 단지 그냥 오래 했다고 해서 그분들한테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좀 더 인격적으로도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쳐야겠다는 책임감이 즐거움보다 더 많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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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류정한/뮤지컬 배우 : 그냥 계속 좋은 선택을 받고 싶고요. 배우로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고요. 올해 정극을 도전하게 됐어요. 그래서 연극을 하게 됐는데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분들한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새로운 도전에 또 설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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