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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압수수색…나머지 금괴 여동생 집에서 찾아냈다

681억 상당 금괴 855개 모두 회수

<앵커>

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이 숨겨뒀던 남은 금괴도 다 찾아낸 경찰은 이제 공범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늘(12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회장실은 제외했고, 재무관리팀 등 회사 재무라인의 자금 관련 서류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회사 직원 중 일부는 구속된 자금 관리 직원 '이 모 씨 지시를 받고 PDF 편집 프로그램으로 잔액 부분을 수정해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며 '회사가 알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했던 금괴 100개를 이 씨 여동생 주거지에서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금으로 사들인 681억 상당의 금괴 855개가 모두 회수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괴 절반가량을 회사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이 씨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계좌 이체 한도 때문에 금괴를 샀고, 가족이 살고 있는 건물에 숨었던 것은 "도망가면 영영 가족을 못 볼 것 같아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금으로 약 42개 주식에 투자해 761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갚는 데 30억 원을 쓰는 등 횡령금 1천880억 원 용처 대부분을 확인했습니다.

피해금 확보 작업이 일단락된 만큼 경찰 수사는 횡령과 주식 대규모 매입 과정에 회사 내 공범이 있는지 밝히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이 씨는 어제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장례를 위해 오늘 구속 집행 정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근거로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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