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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총대 멘 별다방?…"커피값 인상 시간문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2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들어서면서부터도 물가가 이것저것 오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먼저 커피값 오른다는 내용인데요, 최재영 앵커는 커피 하루에 자주 드시나요?

<앵커>

저는 커피 좋아해서 하루에 두세 잔은 마시는 것 같습니다. (진짜요? 많이 드시네요.) 많이 먹는 편이죠. (어떤 종류 좀 드세요?) 저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기자>

저도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데요, 우리 국민들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를 즐기는데요, 1월부터 커피 값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먼저 커피값 올린다는 곳은 업계 1위 스타벅스입니다. 내일부터인데요, 46종류의 음료가 100원에서 400원 폭으로 인상됩니다.

최재영 앵커가 즐겨마신다는 아메리카노 4천100원에서 4천500원으로 400원 오르고요. 라테도 400원 올라서 5천 원이 됩니다.

7년 6개월 만에 올리는 건데, 이전에는 1~2년 주기로 200~300원 올렸다면 이번에는 인상폭이 좀 크죠.

다른 물가도 오르는데 매일 마시는 커피값마저 오르니까 사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인데요,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원두값이 뛰어서 지난달 원두 선물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여기에 우윳값, 설탕값 또 물류비까지 올라서 이걸 반영 안 할 수 없다는 거죠.

또, 당 떨어질 때 손이 잘 가는 믹스커피도 가격 오릅니다. 시장 점유율 90%인 동서식품이 모레부터 커피 제품을 평균 7.3% 올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오른다는 얘기가 예고가 많이 돼 있었던 건데 그러니까 내일부터 온다는 거죠? 그럼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이러면 다른 브랜드의 커피 가격들도 같이 오르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런 예상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게 원래 라면, 우유, 과자 할 것 없이 다들 소비자들 눈치를 살피다가 어디 하나 총대 메서 올리면 그 뒤로 줄줄이 다 올리잖아요. 최근에는 치킨과 햄버거가 그랬고요.

또, 통계청 자료에서 외식물가 어떤 게 올랐나 좀 살펴봤더니 총품목이 39가지인데 지난달 김밥이고, 치킨이고, 피자고 할 것 없이 38개가 1년 전보다 다 올랐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안 오른 게 바로 커피였습니다.

물론 다른 경쟁사들 취재를 좀 해보니까 "아직은 아니다. 검토 중이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항상 업계에서는 올리기 직전까지 이런 반응 보이거든요. 사실상 가격 인상 시간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오늘은 커피 얘기를 주로 하고 있지만, 올해도 참 걱정인 게 아이스크림, 어묵, 맥주 같은 먹거리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2분기부터는 전기, 가스 같은 공공요금도 인상되는 데다, 또 최근까지 원 달러 환율 오르면서 수입 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도 미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좀 잡기 위해서 내년 3월 금리 올리겠다. 그리고 인상폭도 늘리겠다." 이런 얘기 나왔는데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이면 기준 금리 인상도 충분히 더 예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부터 이 얘기가 좀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스타벅스 커피 가격 오른다고 했더니 기프티콘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기자>

네, 스타벅스가 내일 인상하기 전에 매출이 확 뛸 거 같은 게, 카톡 선물하기에서 기프티콘, 그러니까 제품 교환권 카페 순위가 거의 스타벅스로 도배가 되고 있는데요, 20위까지 2개 빼놓고 다 스타벅스 것입니다.

저도 한번 들어가 봤거든요. '나에게 선물하기'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로 엄청 사재기를 하고 있는 거죠. 내친김에 저도 구입해 보고요.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앵커한테도 선물도 한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재기가 극성이냐 13일 이전, 그러니까 오늘까지이죠. 내일 인상 전에 산 거는 인상 전 가격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했거든요.

예를 들면 4천100원짜리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샀다 하면 이게 내일 돼서는 인상 가격인 4천500원 가치가 인정되는 거죠. 그래서 이걸로 내일 5천 원짜리 음료를 산다고 하면 500원 차액만 계산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일명 스타벅스 재테크 '스벅테크'다. 잔돈 재테크, '잔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벅테크 하는 건 제품 교환권만 해당하는 거고요. 3만 원짜리, 5만 원짜리로 나오는 상품권은 적용 안됩니다.

이거 보시는 분들 사재기 괜찮은 거냐 하실 텐데요, 기프티콘은 일종의 유가 증권이고요. 또 선물거래 형태이기 때문에 누군가 많이 선구매를 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과 시장 가격에는 영향을 안 미쳐서 실물 사재기와는 구분이 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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