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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층부터 23층까지 벽 붕괴…학동 참사와 같은 시공사

<앵커>

어제(11일) 광주광역시에서 공사 중인 주상복합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39층 고층 아파트의 한쪽 벽면이 거대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와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무너져 내린 잔해 더미에 주차 차량과 컨테이너들이 그대로 깔렸습니다.

외벽 붕괴는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도중 일어났습니다.

39층 건물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23층부터 38층 높이 사이의 외벽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김일식/사고 목격자 : 쾅하고 지금 소리만 들었어요. 정말로 전투기가 이렇게 해서 날아가는 그런 소리가 엄청 나버렸거든요.]

현장 작업자 6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다른 작업자 6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작업자들은 28층부터 31층 사이에서 창호 공사 등을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수습을 위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설치했고, 국토교통부는 중앙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도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일부 공사 관계자를 불러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재개발 공사 시공사도 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안전 감독과 관리 부실 등의 책임이 없는지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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