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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폭증에 입국 규제 '한 달 더'

<앵커>

최근 코로나 상황이 다시 급박해진 일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입국 규제를 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일본 젊은이들이 차도로 몰려나왔습니다.

주변을 에워싼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병째로 술을 마시며 소리를 질러댑니다.

[마셔라! 마셔라!]

일본은 어제(10일) '성년의 날'로 공휴일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을 아랑곳하지 않은 일부 젊은이들의 행동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는 최근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0명 수준이던 일본 전역의 월평균 하루 확진자는 이달 들어서는 20배나 늘어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년 초 연휴기간이 반영된 지난 주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확산세도 뚜렷합니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 2천여 명 가운데 거의 절반은 해외 체재 이력이 없어 지역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미군기지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80%가 오미크론 감염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일본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 중단을 다음 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당면한 대응으로 2월 말까지 현재 국경 방역 정책의 골격을 유지하겠습니다.]

현대판 쇄국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눈앞의 감염 확산 저지가 급선무라는 일본 정부의 초조함이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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