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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크다" 보험료 올리고 성과급 '잔치'

<앵커>

실손보험 때문에 적자가 너무 크다며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크게 올렸다고 전해드렸지요. 그런데, 실손보험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서너 달 치 월급만큼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은행들도 비슷한데, 전연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달 말 직원들에게 연봉의 30% 이상, 서너 달 치 월급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큰 이익을 본 결과입니다.

회사별로 순이익이 많게는 70%까지 늘어난 결과, 3분기까지만 해도 10대 회사 합쳐서 3조 4천억 원 흑자를 거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덜 움직이면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손보험에서 본 적자만 강조하면서 보험료를 16%까지 올린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실손보험료 인상 대상 소비자 : 갱신 전이 4만 6천615원이었다면 지금이 9만 3천567원으로 되는 거예요. 이게 도대체 따져보면 너무 과하지 않나….]

[배홍/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사업비 과다 지출하는 부분,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이익은) 본인들만 나눠 가지고 손해가 나면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하는 이런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은행들도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본급의 300% 안팎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가계 대출을 줄이라고 요구하자, 대출 금리를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올려서 막대한 이자 수익을 거둔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금융기관은 정부에 사실은 보호받는 산업이고 예대 마진을 줄여서 이런 어떤 고통 분담을 같이 할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보험사, 은행의 성과급 잔치 속에 소비자만 멍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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