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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 부친, 집에 금괴 나온 뒤 숨진 채 발견

<앵커>

2천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11일)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5시쯤, 회삿돈 2천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10시간 만입니다.

이 씨 아버지는 오늘 오전 11시, 아들이 횡령한 회삿돈을 은닉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소환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씨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아버지 집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확보했습니다.

오스템인플란트 직원 횡령 혐의 경찰 조사

[사건 담당 경찰 : 나오세요, 굉장히 무겁습니다. (이게 (금괴) 254개인가요?)]

이 씨가 사들인 금괴 851개 가운데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금괴는 755개로 96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 씨 아버지는 압수수색 당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 일가 주거지에서 범죄 수익 은닉 정황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가족의 범행 가담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 씨 아내와 처제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여동생과 처제 남편 등을 고소하면서 가족 중 입건된 사람은 5명이 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사망한 부친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지만, 범죄에 연루됐는지는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강동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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