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터키인의 계단'입니다.
하얀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 곳곳에 붉은색 물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붉은 산화철 가루를 섞은 물질을 마구잡이로 뿌려 훼손한 겁니다.
이곳은 과거 터키인들이 시칠리아를 침략할 때 주로 상륙하던 곳이라 '터키인의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독특한 계단 모양으로 풍화돼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인데, 일부 관광객들이 암석 조각을 몰래 가져가는 등의 이유로 2020년 초 폐쇄됐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얼룩을 닦아내고 있지만 모두 지워내긴 어려운 상황이라는데요.
현지 검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붉은 분말의 시료 검사를 시작했고 분말의 판매 경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이곳 소유권을 주장했던 한 주민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붉은빛이 핏물 같기도 하고 섬뜩하네요.", "소중한 관광 명소에 이게 무슨 짓이죠? 양심을 바다에 버렸나 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