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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독재정권에도 굴하지 않았던 러시아 미술가들

[FunFun 문화현장]

<앵커>

100여 년 전에 러시아 혁명에 환호했던 예술가들을 스탈린 정권은 '퇴폐'로 낙인찍었습니다. 거기에 굴하지 않았던 그들의 예술 혼이 한국 현대미술에 계승되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 4월 17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세기 초 정치적 격변기의 러시아 예술가들은 서유럽 미술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내면화했습니다.

모더니즘의 태동 인상파와 강렬한 색채의 야수파 화풍을 러시아의 전통에 접목한 것입니다.

형태와 색채를 단순화하는 입체파의 새로운 경향에는 러시아적인 역동성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추상주의를 통해 본격적인 현대미술의 길을 열게 됩니다.

더 단순화된 형태와 과감하고 감각적인 색채들의 조합으로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입니다.

거기에 '사물에 대한 묘사로부터 예술가들을 자유롭게 하라'는 절대주의까지 러시아 예술가들은 아방가르드의 위상을 굳건히 했습니다.

[김영호/중앙대학교 교수 : 이러한 격변기를 살았던 러시아 예술가들이 새로운 세계를 꿈꾸면서 어떻게 현실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동참했는지를 살펴보는 (계기입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은 이후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서유럽의 앵포르멜로 발전하고 한국의 단색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영호/중앙대학교 교수 : 서유럽 중심으로 짜여져 왔던 우리 근대미술의 지평을 러시아를 포함한 비서구권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100년여 전 혁명의 시기 러시아에서 예술의 혁명을 이뤄냈던 아방가르드 작가 49명의 혁신적인 작품 75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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