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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 부친, 유서 남기고 실종됐다

<앵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의 아버지가 실종돼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 가족의 집에서 금괴 254킬로그램을 추가 압수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11일) 오전 7시쯤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 모 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주거지 주변 CCTV와 차량 동선 등을 통해 이 씨 아버지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젯밤 이 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집을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 씨 아버지 집에서 1킬로그램짜리 금괴 254개를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이 씨가 횡령한 회삿돈으로 사들인 금괴 851개 가운데 경찰은 모두 755개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횡령금 총액은 2천215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체 조사 결과, 이 씨가 2020년 4분기에도 회삿돈을 뺐다가 돌려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어제 추가 공시했습니다.

2020년 4분기에 235억 원,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550억, 10월에 1천430억 원의 횡령이 있었다는 겁니다.

마지막 1천430억 원은 미수거래, 즉 외상으로 샀던 동진세미캠 주식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횡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범행 과정에 윗선 지시나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사 내부 CCTV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에 나섰습니다.

또 이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7대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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