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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띄운 정용진, 신세계 주가 폭락…오너리스크 제기

<앵커>

이른바 '멸공' 논란은 오늘(10일) 우리 증시에까지 그 여파가 미쳤습니다. 그 말을 처음 꺼냈던 정용진 부회장이 있는 신세계그룹사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 내용은, 임태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주식시장에서 한때 8% 넘게 떨어졌던 신세계 주가는 결국 6.8% 하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5% 넘게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두 회사 시가총액이 2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부회장이 사실상 대주주로 중국을 상대로 면세점과 화장품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시진핑 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에 '멸공' 글자를 붙여서 인터넷에 올린 글이 중국 시장에 위험 요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5년 전 중국 사업을 접고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 이마트 주가가 조금 오른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장품과 면세점업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증권 업체 관계자 : (면세점·화장품 업계) 매출 감소 이슈가 좀 부각이 돼서 오늘 관련된 종목들이 다 급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정 부회장은 문제의 게시물을 지우고, 오늘 오후에도 북한에 대해서 쓴 글이라고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 : 중국 시장에 대해서 좀 관망하는 정도로 시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이런 정도의 상황입니다.]

주주들 사이에서도 정 부회장 발언을 두고 표현의 자유냐, 경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냐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홍콩의 유력 매체까지 정 부회장의 멸공 행보를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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