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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평택 창고 합동감식…화재 발생 · 재확산 과정 조사

불난 평택 창고 합동감식…화재 발생 · 재확산 과정 조사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 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 등 관련 기관이 10일 현장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0일) 오전 10시 40분쯤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 했습니다.

감식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불이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급격히 확산한 이유에 대해서도 감식을 통해 밝혀낼 예정입니다.

이번 화재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수칙 위반을 포함한 각종 위법행위 여부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시공사,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공사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이 공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사 당시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어 불티 비산 방지포·소화기 비치 및 화재감시자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일주일 뒤 공단의 요구대로 비산 방지포 등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공단의 지적 사항이 이번 화재의 원인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최초 시작된 정확한 위치와 불이 나고 재확산한 이유, 안전 규정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공사과정 전반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소방당국을 상대로는 소방관들이 숨질 당시 상황을 알아볼 계획"이라며 "오늘 합동감식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평택 화재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쯤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소 약해진 틈을 타 건물 안으로 진입해 인명검색을 하던 중 불이 다시 커지는 과정에서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남아있던 작업자는 없었고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소방관들 외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은 19시간여 만인 6일 오후 7시 19분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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