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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깨워 "검사받으세요"…톈진시 1,500만 명 전수검사

<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과 가까운 도시 톈진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톈진에 사는 모든 시민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는데, 한 달도 남지 않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 밤늦게까지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방역요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잠자는 주민들을 깨워 검사를 받도록 독촉하기도 합니다.

[방역요원 : PCR 검사를 받으세요. 내려가서 검사받으세요.]

베이징의 주요 관문인 톈진에서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

이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에 대해서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2명은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 잉/톈진시 질병통제센터 부주임 : 경찰의 위치 추적 결과에 따르면, 최초 환자 2명은 톈진시 밖을 나간 적이 없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오미크론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관영매체는 오미크론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톈진 시내 주거단지 29곳이 봉쇄됐고, 1천500만 전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톈진공항의 항공편 14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일부 중단됐습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정회윤·이종정,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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