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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리조트 "불만 후기 쓰셨나요? 1억 원 손배소 갑니다" 논란

태국 리조트 "불만 후기 쓰셨나요? 1억 원 손배소 갑니다" 논란
태국 유명 관광지의 한 리조트가 부정적인 후기를 쓴 고객에게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유명 관광지 카오야이의 한 리조트가 최근 부정적인 사용 후기를 썼다는 이유로 한 고객에게 300만 밧(약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 고객을 대리한 변호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이 고객이 지난해 6월 중순 이틀간 이 리조트를 이용한 뒤 시설과 서비스에 불만족했다는 후기와 함께 별점 10개 중 6개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리조트 측은 여성에게 접촉해 그녀의 후기가 명예훼손이며, 리조트의 명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후기를 즉각 삭제하고, 이로 인한 손해를 적시한 리조트의 서한을 받은 뒤 15일 이내에 300만 밧화를 지불하고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고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민사는 물론 형사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고객은 한 현지 매체와 통화에서 "리조트 측으로부터 서한을 받은 뒤 충격을 받았고,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이 때문에 변호사를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은 관광객일 뿐, 해당 리조트를 비판하려는 숨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리조트가 시설이나 서비스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후기를 올린 것이라면서, 심지어 리조트 측에 사과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조트의 '협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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